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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삼국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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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는 블로그에 저는 단지 "연예블로그" 에서 탈피해서 좋아하는 주제인 삼국지와 

여러 스포츠 포스팅도 도전해보기로 약속드린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포츠는 손도 못댔지만 삼국지 포스팅은 어느정도 시작을 했어요.
뭐... 반응이 뜨거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적고 싶은 글을 적고 일부 공유도 같이 하고 있기에
즐거운 포스팅들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최근에 즐겨본 2010년판 신삼국지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는 최근에 2012년에 여러번 방송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 방송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삼국지를 대상으로 두 가지 TV 시리즈가 나왔는데 1994년도에 왕부림 감독이 제작한 
삼국지 (삼국연의) 가 있고 2010년에 가오시시 감독이 제작한 2010년이 삼국지가 (삼국) 있습니다.
두 시리즈 다 본 사람으로써 둘 시리즈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1994년은 소설 "삼국지" 자체를 충실히 따르고 있고 큰 줄거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도원결의, 호로관 전투 (유비 삼형제 vs 여포), 관도대전, 적벽대전, 
제갈량의 남만정벌 등의 모든 스토리들을 구성을 했었지요.
인물 자체보다는 주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삼국지연의가 그랬듯이
주로 유비와 제갈량의 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반면에 2010년 삼국지는 (삼국) 은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개개인의 캐릭터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아마 예산에도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것때문에 제갈량의 남만정벌이 통채로
날라가 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통의 삼국지 작품들과는 달리 흥미롭게 주 초점이 위나라와 사마의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사실 소설이 아닌 역사 삼국지정사 에서의 주인공은 진나라와 (사마씨) 위나라 (조씨)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조와 사마의가 아주 구체적으로 잘 그려져 있으며 다소 위치가 어정쩡했던
조비의 캐릭터도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많은 여성 캐릭터들의 등장입니다.
대체적으로 동양 역사에서는 여인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많이 적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삼국지에는 사실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어느정도 등장합니다. 
일단 연환계로 너무 유명한 초선이 있구요, 유비와의 결혼으로 유명한 손상향,
유비의 형주 출입을 막았던 채부인 등이 있습니다.

2010년 삼국에서는 그런 캐릭터들을 아무나에게 주지는 않은 것 같아요.
기존 삼국지 작품들보다 상당히 많이 부각되고 별 의미 없어보이는 캐스팅이 아닌
많은 경쟁을 했던 캐스팅이 많거든요.
특히 손상향의 캐릭터는 정말 인기가 많아서 그 캐릭터를 놓고 한명이 먼저 캐스팅되었다가
바뀌기도 하고 주문이 많이 들어온 캐릭터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드라마를 보고 흥미롭게 보았던 여성 인물들을 열거해보려고 합니다.
긴 포스팅이니 천천히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나마 여배우들의 얼굴이 많아서 천천히 읽는데 도움은 될지 모르겠네요.



1) 초선 (진호 / Chen Hao)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중 가장 인기많고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가 바로 초선입니다.
삼국연의의 캐릭터를 따라서 연환계를 성공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탁의 죽음 이후 초선의 생사에 대해서 참 논란들이 많은데, 1994년도 판에서는 
연환계 성공후에 바로 자결을 한 것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워낙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보통 조조전 같은 게임에서는 여포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아 조조를 섬기지요.
이 버전에서는 여포가 죽은 후에 그 사신 앞에서 자결을 합니다.



2) 동귀비 (백회/ Bai Hui)


동승의 딸로써 황제의 뜻을 따라 유비를 궁으로 불러서 황제와 알현하게 합니다.
이 계기로 조조 암살 사건이 계획되었지만 결국 발각되어서 동승과 함께 죽임을 당합니다.
임신까지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조조는 동귀비를 무참하게 죽여버림으로써
이 일로 인해 조조는 많은 악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삼국지에서 가장 불쌍한 장면의 주인공의 하나로 헌제가 보는 앞에서 
조조의 군사들에 의해 목졸라 죽임을 당합니다.
헌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봐야하는 어찌보면 찌질이라고 할정도로 화가나게 하는
무력함을 보여주는 가장 답답하면서 분노케 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시점으로 헌제가 가장 무능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감부인 / 미부인 (당자제 [Tang Zi Ji] / 상억사 [Shang Yi Sha]) 


유비의 첫번째 / 두번째 부인입니다.
감부인은 나중에 소열황후 (유비의 소열황제와 동일하게) 라는 황후직을 얻고 (사망후에) 
미부인은 그저 미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황후로 추존되지는 않습니다)
유선의 어머니가 바로 감부인입니다. 
정사에 보면 조운의 그 유명한 장판파 전투때 감부인만 구출된 것으로 나옵니다.
미부인은 그 전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감부인은 이미 구출된 상태였고 미부인이 아두를 안고 가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조운을 만났는데 그 사이에 조운은 적병사들에게 둘러 쌓여있었습니다.
조운이 자신까지 데리고 갈 수 없음을 인지한 미부인은 근처에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했습니다.


 
4) 대교 (유경 / Liu Jing)


"강남이교" 라고 불리는 교씨의 딸들 중 장녀 입니다. 
연의에서는 한나라의 신하였던 교현의 딸이었지만 정사에서는 그저 교씨 집안의 딸로 알려집니다.
역사에서나 연의에서나 대교는 손책에게 결혼을 했습니다. 
손책이 암살당해 죽은 뒤의 인생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손책의 아들로 손소가 있는데 대교가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장소가 후계문제로 인해 강동이 혼란에 빠지지 않기를 이야기하자,
아들을 데리고 강동을 떠나버립니다.
음악에 조예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5) 소교 (조가 / Zhao Ke)


"강남이교" 의 둘째 딸로 주유와 결혼했습니다.
역시 언니와 함께 미모와 함께 음악에 출중한 여인입니다.
역사에서는 그닥 언급이 없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주유에게 조언하기도 하고,
특히 제갈량과 관련해서 "제갈량을 죽이지 말라" "자존심이 너무 세다" 라는 등의
돌직구 발언으로 주유를 언짢게 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6) 채부인 (조희문 / 
Cao Xi Wen)


역사에서나 연의에서나 유비가 형주에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인물입니다.
유기를 헐뜯고 유종을 세우려는 점은 정사 / 연의와 일치하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채모보다 오히려 채부인이 더 머리를 굴리며 유비를 견제하고 유기를 없애려 합니다.
연의에서는 유종이 항복한 후에 북쪽으로 보내지던 중 우금에 의해 살해되지만,
역사에는 그 기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시리즈 역시 유종과 채부인이 딱히 죽임을 당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7) 손상향 (임심여 / Lin Xin Ru / Ruby Lin)


초선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삼국지의 여인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손견과 오국태의 딸로써 무예가 출중하고 항상 호위 여인들을 이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영리하고 똑똑했다고도 알려집니다.
유비와 정략 결혼을 하였으며 후에 유비가 익주로 전쟁을 하러 간사이에 손권은 
그녀를 불러들입니다.
유선을 같이 데리러 가려고 했으나 조운과 장비가 개입해 실패하였고, 역사에서는 그 이후에
손상향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손상향은 다시 돌아온 것을 후회하게 되고 나중에 이릉전투때,
손권은 그녀를 보내어 화친을 하려 하나 유비는 "손권을 정복한뒤 다시 되찾을 것이다" 하고
거절하고, 그 말을 들은 손상향은 한때 좋아했던 유비를 생각하며 고민을 합니다.
유비가 죽자 얼마 안있어 유비를 뒤따라 사망합니다.



8) 헌목황후 조절 (유재교 / Liu Zi Jiao)

헌제의 황후이자 한나라의 마지막 황후 입니다.
조조의 딸이며 조비, 조식, 그리고 조창의 큰누나 입니다.
조조가 동귀비를 무참하게 살해한 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조절을 황후자리에 앉힙니다.
그 탓에 헌제에게 즉위 내내 미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조조와 조비와는 달리 한황실에 충실하려는 뜻을 품고 있었고, 
헌제가 심하게 대해도 끝까지 아내이자 황후로써 헌제의 기를 살려주고 헌제를 위했습니다.
역사에서도 조비가 황후의 도장을 내놓으라고 강요하자 몇번을 거부하다가 마지못해 내주었습니다.
후에 헌제가 산양공이 되자 헌제와 함께 살았으며 헌제가 죽은 이후에도 26년을 혼자 살다가
황후로 대접을 받으며 헌제 곁에 묻혔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한발 더 나아가 조조의 신하중 유일하게 한나라에 끝까지 충성을 한 인물로 묘사합니다. 
헌제에게 압박을 하러온 조홍과 조휴를 꾸짖고 (연의에서도 있던 일), 헌제를 위해 동생인 조비를
암살하려고 했으나 그 역시 실패했습니다.
조비는 암살시도에도 그녀를 살려주었고, 후에 헌제가 황위를 내준후에 조비에게 자신의 암살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자기가 탄 배에 구멍을 뚫어서 죽을때 헌제와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도 헌제는 강압적으로 조절을 황후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후에는 그녀를 자신의 황후로 받아들이며 끝까지 뜻을 함께 합니다. 



9) 정수 (이의효 / Li Yi Xiao)


역사에서도 연의에서도 존재하지 않은 이 시리즈의 특별한 가공인물입니다.
이 시리즈 후반부의 주인공인 사마의를 부각시키기 위해 투입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조비의 몸종이었으나 조비가 사마의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사마의에게 보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마의의 행동을 감당하고 몰래 보고하는 역할이었으며,
사마의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그 정수를 이용하여 조씨 가문을 안심시켜,
결과적으로 사마의가 승자가 되게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마의와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지만 아이를 낳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나중에 조비의 내시와의 대화에서 환관은 사마의가 정수를 죽였냐 묻고 사마의는
임신도중에 피를 많이 흘리게 하는 약을 주어서 자신이 죽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정수를 미운정 고운정으로 좋아했던 사마의의 진의는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2010년의 삼국이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캐릭터를 하나하나 부각을 잘 시켰다는 점이고,
무엇보다 촉의 관점이 아닌 위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항상 역대 최악의 캐릭터로 불렸던 조조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완전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철저했던 조조를 진건빈은 아주 휴머있는 인물로 그려놓았습니다.
특히 중간에 철저하다가도 "헤헤~" 짓는 헛웃음은 조조를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탈바꿈 시켜놓았지요.

삼국지 매니아들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시리즈가 이 시리즈이며 촉의 삼국지에 질리거나
너무 연의에서만 부각되었던 촉과 무시당했던 위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언급이 된 여인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삼국지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서 여배우로써는 임심여를 재발견했고, 
마지막 충신이었던 조절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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